[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김대남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국면 당시 '한동훈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취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말한 것이 공개된 것을 두고,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감사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당에 김 감사 감찰을 지시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김 감사가 당원인 것을 확인했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감찰을 할 것이고, 윤리위 구성이 이번주 내 완전히 이뤄지면 조사 개시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다만 한 대표의 감찰 지시가 용산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도 김 감사가 대통령과 관계가 없다고 했다"며 "당원이 당에서 문제가 생겨서 조사하자는 것인데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감사는 지난 7월 10일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사는 녹취에서 당시 후보 신분인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원을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측 인사인 김 감사가 한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을 '서울의소리'에서 보도하도록 해, 한 대표의 '전당대회 낙선'을 사주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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