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각 보수·진보 진영 단일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조전혁, 정근식 후보가 본격적인 정책경쟁에 돌입했다.
조 후보 측은 30일 캠프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 '초등 지필평가 부활'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방과후학교 선행학습 허용 △맞춤형 교과강좌 확대 △관리형 공공스터디카페 등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지필평가, 학업성취도평가를 부활시켜 기초학력을 신장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학업성취도평가를 표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표준집단(3%)만 가지고는 우리 아이들 개개인의 실력이 어떤지 모른다"며 "측정, 평가가 가능해야 개선할 수 있다. 학력뿐 아니라 자살, 학교폭력 문제 등에도 평가(전수조사)를 확대해 성장과 개선의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앞서 1호 공약으로 '체인지(體仁智) 교육'을 내세운 바 있다. △체육·인성교육 강화 △방과후학교 예체능 교육 강화 등이 골자로, 조 후보 측은 1호 공약 역시 심신 단련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 사교육비 경감 등 학력 신장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정근식 후보는 '혁신교육' 등 전임 조희연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11개 교육지원청별로 학생·교사·학부모·지역인사가 참여하는 '혁신교육플러스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정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조 교수는 당초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으나 진보 교육감 선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결정했다. 정 후보는 △역사교육 강화 △지속가능 교육 프로그램 △유치원 무상교육 등도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의 정책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지율은 아직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8일 서울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 무선ARS 방식), 정 후보가 29.2%, 조 후보가 24.4%를 기록해 오차범위(±3.5%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보수·진보진영에서 각각 독자 출마한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각각 4.9%, 11.1%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는 내달 16일 실시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내달 3일~15일, 사전투표는 내달 11일과 12일 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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