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하면서 연휴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경상남도는 30일 태풍에 대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취약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천성봉 경상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의 주재로 재난 관련 부서장, 시군 실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18호 태풍 대비 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도는 전날(29일)에도 태풍 대비 회의를 열었다. 현재 태풍 '끄라톤'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필리핀 방향으로 14km/h 속도로 천천히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풍 전면의 덥고 습한 공기가 북상하고 북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치며 3~4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남은 지난 집중호우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4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모든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또 태풍에 대비해 지난 27일부터 1757개소의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955개소 취약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아울러 과거 태풍 관리 대책을 기반으로 새롭게 수립한 주민대피계획을 적극 활용할 예정으로 재해취약자와 조력자를 1대 1로 매칭해 위급 상황 발생 시 고립되는 취약자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천성봉 경상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내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이 북상해 6일까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믐 대조기와 태풍 북상 시기가 겹쳐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군에서는 가을철 옥외 행사 및 축제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과 위험 상황 우려 시 축제 연기, 중단, 조기 종료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남도는 유관기관(경찰·소방) 및 민간단체(이통장·재난순찰대)와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기상·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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