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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곳에서 아이 키워" 군 간부가 폭로한 관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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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관사의 열악한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것조차 걱정이라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관사의 열악한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것조차 걱정이라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간부가 올린 관사 모습. [사진=육대전]
관사의 열악한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것조차 걱정이라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간부가 올린 관사 모습. [사진=육대전]

지난 29일 군 관련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는 낙후되고 열악한 독신자 숙소를 배정받았다는 한 군 간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과거 배정받은 관사에서 누수가 계속돼 공사를 건의했다고 밝힌 A씨는 이보다 사정이 더 급한 관사가 있다는 이유로 3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야 재정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제껏 참고 살아온 군 관사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천장에서 비가 새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방바닥에는 물받이 냄비와 수건이 놓여 있었다. 방바닥이 젖지 않도록 임시 조처를 한 것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내기 이러려고 군인을 하나 싶었다. 민간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제 직업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아내가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냐며 울었다. 그 모습이 아직도 가슴 속 깊이 박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털어놨다.

관사의 열악한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것조차 걱정이라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간부가 올린 관사 모습. [사진=육대전]
관사의 열악한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것조차 걱정이라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간부가 올린 관사 모습. [사진=육대전]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이러니까 군 간부들 지금 다 도망가고 있는 거지" "누수보다 긴급한 게 어디 있느냐. 물새는 걸 처음에 해결 안 하면 소규모로 갈 공사가 대보수로 넘어간다" "나도 결혼 후 첫 집으로 관사 들어갈 때 곰팡이 핀 집과 누수 있는 집 중 골라야 했었다" "사병 막사 고급화할 돈의 10분의 1이라도 독신자 숙소 보수에 써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의 행복한 생활 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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