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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이던 앞 차, 환경미화원 부르더니 '쓱'…쓰레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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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날 오전 6시 31분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다가 앞차의 특이한 행동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A씨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대기 중이던 한 검은색 승용차의 탑승자는 조수석 창문으로 손을 내밀어 비닐봉지를 흔들었다. 이는 도로 오른편 인도에서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를 본 작성자는 "청소하느라 바쁜 환경미화원에게 (본인들) 쓰레기까지 버려달라고 부탁하다니 괘씸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환경미화원이 차량 조수석 쪽으로 다가오자, 앞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탑승자는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만 꺼내 환경미화원에게 건네줬다.

음료수를 받아 든 환경미화원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전하고는 다시 인도로 돌아갔다.

쓰레기를 버리고자 환경미화원을 부른 게 아니라 음료수를 건네기 위한 손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A씨는 "처음 비닐봉지를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계신 걸로 봐선 아마 봉지 안에 음료수가 들어있던 게 아닐까 싶다. 막상 드리려니 비닐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대단하신 분들이다. 괜히 내가 다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아직 살만한 대한민국" "오랜만에 훈훈하다" "훌륭한 인성이 보인다" "욕하려고 했는데 반전이네" "저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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