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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생방송 중 물속에 뛰어든 기상캐스터…익사 위기 여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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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수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태풍 소식을 전하던 기상캐스터가 물에 빠진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포착돼 화제다.

생방송 도중 물에 잠긴 여성을 구하고 있는 폭스뉴스의 기상캐스터 반 밥 딜런. [사진=폭스뉴스]
생방송 도중 물에 잠긴 여성을 구하고 있는 폭스뉴스의 기상캐스터 반 밥 딜런. [사진=폭스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의 기상캐스터 밥 반 딜런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의 침수 현장을 생중계하다 한 여성을 구조했다.

당시 딜런은 지역의 침수된 도로에서 피해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뒤편 물에 잠긴 차량에서 한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여성은 밤늦게 퇴근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차에 갇힌 상황이었다.

딜런은 여성에게 "방금 911에 전화했으니 안심하라"고 말한 뒤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나 잠시 후 여성의 비명이 들리자 딜런은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겠다. 이 여성을 더 도와줄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한 뒤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카메라에는 그가 물에 잠긴 차량에 접근해 여성을 끌어내린 뒤 자신의 등에 업고 무사히 물속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를 마친 딜런은 생방송을 다시 이어가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있던 지갑과 휴대전화를 꺼내놓고 곧장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찼다"며 "차 안에 있던 여성은 거의 목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딜런은 체온이 떨어진 여성에게 자신의 셔츠를 벗어주기도 했다. 그는 "같은 상황이었다면 누구든지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 헐린은 플로리다에 상륙한 당시에는 전체 5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위력이 강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다.

시속 225㎞의 강한 바람으로 나무와 전봇대가 성냥개비처럼 부러졌으며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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