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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전교조, 기초학력 진단 ‘성격’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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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지역 초·중·고 학교에서 진행 중인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성격’을 놓고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 간 설전을 벌였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9월 기초학력 집중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충북교육청]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충북교육청]

이 기간 각 학교별로 1학기 교육과정에 기반한 내용으로 출제된 기초학력 진단검사가 이뤄진다.

초 1~2학년은 지류문항지, 초 3학년부터는 교육청이 보급한 교육용 태블릿 ‘이로미’를 통해 진행한다.

이에 대해 전교초 충북지부는 ‘또 다른 방식의 일제고사’라며 규탄하고 나섰고, 도교육청은 ‘최소한의 성취 기준 도달 확인을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반박한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충북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단검사는 또 한 번의 일제고사다. 1년 내내 이어지는 일제고사로 학생들은 배울 권리보다 시험 볼 의무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 성장을 돕는 평가가 아닌, 학습 결과를 철저히 점수화 하는 교육청의 평가 정책으로 인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운영이 파행되고 있다”면서 “나쁜 화폐가 좋은 화폐를 쫓아내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이로미’를 활용한 온라인 진단에 대해선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친 저학년 학생들도 시험 문제와 기기 사용의 어려움을 그대로 감당해야 한다”며 “학교를 일제고사에 기반한 에듀테크 실험장으로 만들고, 데이터 제공처 역할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가 25일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일제고사 강행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교조 충북지부]
전교조 충북지부가 25일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일제고사 강행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청은 전교조 회견 직후 설명자료를 통해 전교조 충북지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학년, 학급 단위로 자율적으로 일정을 선택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지는 가·나형 두 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 학교 자체 문항 출제도 가능하다. 진단검사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별 통지로 안내돼 일제고사 방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검사는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확인,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지도 방향을 설정하고, 교사는 2학기 출발점을 진단해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혜숙 도교육청 초등교육팀장은 “진단검사 결과는 별도의 석차 부여 없이 ‘도달’과 ‘미도달’로 분류한다”며 “일제고사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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