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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신성환 금통위원 "10월 금리 인하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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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고 싶었지만, 새 변수 집값에 브레이크"
"집값 100% 안정화 기다릴 여건도 아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비둘기파(통화 정책 완화 선호)를 재확인하면서도 10월 금리 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물가가 하향 추세를 그리며 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했지만 집값이 오르며 금융 안정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섣부른 인하는 집값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5일 신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5월이 지나고 물가가 안정화되며 지금 금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었고, 7월에는 피벗(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기본적으로 비둘기인데 저라고 7, 8, 9월 금리 내리고 싶지 않았겠느냐"고 털어놨다.

그는 "새로운 변수인 집값으로 나타나는 금융 안정 이슈가 등장하며 급하게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라면서 "최근 13주 대비 주택 가격 상승 모멘텀과 확산지수는 2월 이후 올라가다 최근 꺾였지만, 이것만 보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고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값 기대심리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성환 금통위원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 금통위원은 "지금은 (집값 상승으로 인한 금융안정) 위험이 금리 인하 필요성보다 더 쉽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집값은) 금융 안정을 크게 저하하고 국민경제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금융당국과의 엇박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브레이크를 안 잡는다"면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주체는 중앙은행"이라고 판단했다. 집값으로 인한 금융 위험 진정이 우선순위에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집값이 통화 정책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그는 "이달부터 집값 상승 모멘텀과 확산지수가 꺾였지만, 이거를 믿어도 되는지 혹은 10월에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10월 금통위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뒀다. 신 위원은 "지금은 위험이 너무 부각됐기에 미국처럼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렇다고 집값이 100% 안정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상황이 넉넉하지도 않다"고 시사했다.

시장에선 10월이 아닌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짙게 바라보고 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금통위까지 그동안 한은이 강조해 왔던 금융 안정을 충분히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 인하 시점은 결국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둔화 수준과 그에 대한 한은의 판단에 달려 있다"며 11월 인하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신 금통위원은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더라도,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는 재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1400원이 되면 큰일 나지 않느냐고 하는데 외환보유고와 순대외금융자산이 마이너스였던 1998년이나 2008년에는 가능한 얘기라도, 지금은 그럴 일이 거의 없다"면서 "환율은 통화 정책 결정 레이더에서 비중이 줄어든 지 오래"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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