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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로 32.7조 빠질 수 있다…국제 변동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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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엔 캐리 규모 506.6조, 6.5% 청산 가능성 있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캐리트레이드(엔 캐리) 청산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 가능 규모 추정'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엔 캐리 유인 축소로 32조7000억엔 정도가 청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엔 캐리 자금(506조6000억엔)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엔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가 축소되며, 엔화 가치가 상승했고 환차손이 커져 수익률이 줄고 있어서다. 엔 캐리 수익률이 1% 줄면 엔케리 자금도 5% 이내에서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에도 엔 캐리 수익률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매도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됐다. 올해 7월 이후에도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과 금리 인상 등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엔 캐리 수익률이 줄면서 순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엔 캐리는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통화로 환전한 후 해당 통화의 자산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해 온 일본에서 엔화를 0%의 이자율로 차입해 미 달러화로 환전(1달러=160엔 환율 가정)한 후 미국 소재 은행에 5% 이자로 예치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가정하면, 만기에도 환율이 동일하다는 전제로 투자자가 5%의 이익을 얻게 된다. 이와 달리 엔·달러 환율이 5%(1달러=152엔) 낮아지면 이익이 사라진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도 환전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

최근엔 이런 전통적 방식의 환 오픈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기대 수익률이 상당 기간 플러스였다. 그러나 7월 이후 엔화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일부 고금리 신흥국 통화를 중심으로 큰 폭 손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엔 캐리 청산 규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현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글로벌 엔 캐리 자금흐름이 글로벌 금융 사이클에 대한 주요 동인은 아니지만, 그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엔 캐리 자금의 흐름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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