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CCTV와 AI영상기술 결합...사람 '눈' 대체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천시열)는 기존 CCTV 인프라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의 수동 모니터링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의 주요 특징은 추가적인 설비 설치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비효율적인 모니터링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철소 내에는 원료이송을 위한 수천 개의 벨트 컨베이어가 설치돼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벨트 컨베이어에서 화재가 발생해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화재가 급속히 확산되어 대형 설비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작업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지만, 점검 영역이 넓고 24시간 모니터링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원료 공장은 화재 감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주야간을 구분해 연기와 화재를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담당자에게 경보 알람과 영상을 전송하며, 지난 4월부터 공장 운전실에서 활용되고 있다.

2선재 공장에서는 압연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즉각적인 문제 감지와 조치를 통해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AI 영상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정길준 대리는 "AI 영상기술은 제조와 안전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자동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