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일…경찰특공대에 장갑차 배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23일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글이 게시됨에 따라 경찰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현재 야탑역 역사와 인근 먹자골목에 기동순찰대 2개팀 10여명과 기동대 20여명 등 100명이 넘는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장갑차까지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가 범행을 예고한 시각인 오후 6시부터 추가로 8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1시간 동안 집중 순찰을 벌일 예정이다.

집중 순찰에는 분당경찰서 소속 30여명,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명, 기동대 1개 제대 20여명, 경찰 특공대 5명, 자율방범대·해병대전우회 소속 50여명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탑역 월요일 30명을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부모님이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며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네티즌들이 댓글로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라고 했다.

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야탑역 일대에 경비 인원이 투입된 19일 오후에는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노력한다. 너네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냐"는 내용의 글을 추가로 올렸다.

추가로 글을 쓴 이가 이전 게시물 작성자와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성 때문에 작성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IP 추적 외에도 관련된 수사 기법을 동원해 수사 범위를 좁히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