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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UAE와 반도체 공장 설립 추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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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사 각각 논의 진행중”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 "현실성 낮다고 본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중동이 첨단 산업 투자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양사가 각각 UAE와 공장 건립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TSMC의 최고 경영진과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이 최근 UAE를 방문해 칩 제조 작업을 위한 공장 설립 관련 논의를 했다"며 "여러 개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 단지가 포함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1000억달러(약133조60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UAE 측에서 어떤 금액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용수와 인력 모두 부족한 사막이라는 점,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낮다고 본다"고 귀띔했다.

이 프로젝트의 자금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중심이 되어 UAE 측이 대는 방안이 초기 논의 과정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달라는 작년 말 기준으로 투자자산 규모가 3000억달러(약 4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다.

WSJ은 "UAE와 삼성전자·TSMC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TSMC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 [사진=TSMC]

다만 삼성전자와 TSMC의 UAE 반도체 공장 건립이 성사되려면 기술적·정치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용수가 필요하지만, 사막이 대부분인 UAE에선 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첨단기술 유출 우려도 고려 대상이다. UAE는 중국·인도·러시아는 물론 이란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TSMC와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고려하면서 미국 정부 측과도 논의를 가졌다”면서 “UAE에서 생산되는 칩 생산 및 선적에 대해 미국에 감독권을 부여하는 것 등이 논의됐다”고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WSJ에 "우리는 지난 2년간 UAE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왔으며, 파트너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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