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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chine', 체코 비롯한 동유럽 진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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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체코공대 등과 업무협약 체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K-Machine이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동구권 연구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기업의 유럽 기계산업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동구권의 우수한 기초 기계기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선점하고, 성장하고 있는 현지 기계기술 수요에 맞춰 국내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기계연의 노력은 앞으로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K-Machine’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체코공대(CTU·Czech Technical University in Prague, 총장 보이테흐 페트라첵(Vojtěch Petráček)), 체코 발전소용 부품 가공업체 TGS(TGS·TGS Tools-Machines-Technological Services, 대표 파벨 디비시(Pavel Diviš)),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 전윤종),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 스맥(SMEC, 대표 최영섭)과 정밀기계 분야 5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왼쪽에서 2번째)은 양국 산업부 장관(안덕근 장관, 왼쪽에서 첫 번째/체코: 요세프 시켈라, 오른쪽에서 첫 번째) 배석하에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연구소장 미하엘 프루자, 오른쪽에서 2번째)와 함께 광학 분야 양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기계연]
류석현 기계연 원장(왼쪽에서 2번째)은 양국 산업부 장관(안덕근 장관, 왼쪽에서 첫 번째/체코: 요세프 시켈라, 오른쪽에서 첫 번째) 배석하에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연구소장 미하엘 프루자, 오른쪽에서 2번째)와 함께 광학 분야 양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기계연]

이번 협약을 통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발전기와 항공엔진용 터빈 부품 제조를 위한 장비·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블리스크, 임펠러 등의 터빈 부품은 난삭 소재 특성과 복잡한 형상으로 하이엔드급 정밀가공장비와 고도화된 디지털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체코공대(CTU)는 기계장비 디지털트윈과 가공공정 지능화 분야 선두 연구그룹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터빈부품 가공 지능화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계연과 체코공대 제조기술연구소(RCMT·Research Center for Manufacturing Technology)는 2014년부터 10년이 넘게 공작기계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 같은 협력을 산업계로 확대해 체코 현지 공작기계 솔루션 기업 TGS, 공작기계 분야 국내 선두기업인 스맥의 동유럽 발전기 터빈 블레이드 가공, 보수용 장비시장 진출 또한 견인할 수 있게 됐다.

기계연은 또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FZU·Institute of Physics of the Czech Academy of Sciences, 소장 미하엘 프루자(Michael Prouza))와 극초단 레이저 광원 개발과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이차전지 공정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자 MoU를 체결했다.

FZU는 1954년 설립된 체코과학원 산하의 물리학 전문 연구소이다. 5개 연구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고출력 레이저 연구센터(HiLASE)는 특히 고출력 극초단 레이저 광원 연구에 앞장서고 있으며, 2022년 세계 최초로 펄스에너지 95J(현존 최고 출력)의 극초단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기계연과 극초단 레이저 분야에서 한-체코 국제공동연구를 지속해 수행해 왔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과 연구팀은 20일 한국-체코 양국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으로 개최된 ‘2024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에 참석해 체코 주요 대학, 연구기관들과 양국 간 기술협력 내용을 협의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체코와 이번 협력 협약 체결은 기존 정밀기계 기술협력을 넘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여러 단계 성장한 국내기업의 하이엔드급 장비 개발과 자율제조 솔루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구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 상생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기계연이 선도하는 ‘K-Machine’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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