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증시는 10월 실적 시즌을 기다리는 대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0.50%p 금리인하)을 단행했고,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는 증시의 상승 요인이다. 다만 다가올 어닝시즌, 주식시장의 눈높이가 높아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593.37, 코스닥은 748.33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현지시간)미국 연준 빅컷의 영향으로 양대 시장 모두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속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등락을 오갔다. 9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인 50bp를 인하한 뒤로는 자금 조달 환경에 대한 개선 기대로 건강관리 기계 업종이 상승했다. 반대로 반도체 업종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20~267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K-반도체 우려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돼 있어, 이를 통해 매파 위원들이 빅컷에 동의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긍정적 기류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10월 어닝시즌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 환경의 추가적 완화를 기대하기 충분한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에도 금융 환경을 완화적으로 만들어 주던 적극적 재정정책은 미국 대선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돈이 풍부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는 개별적 요인까지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언더퍼폼 중이지만, 문제들이 일단락된 후 마주할 환경은 매우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440~2700선의 박스권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기 우려로 인해 추세와 연속성이 형성되는 시장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중립 및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 혹은 저금리 및 경기 둔화 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배당주 등 방어적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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