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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트레디션·할매니얼이 시장 강타…신제품 출시 행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옛날 음식'이 식품가를 강타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과거 먹거리 취향을 반영한 식품이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주요 식품 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오리온 뉴룽지, 땅콩강정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 뉴룽지, 땅콩강정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지난 7월 선보인 '뉴룽지'는 출시 두 달 만에 140만 봉 넘게 팔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뉴룽지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출시된 '땅콩강정'도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매출이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월 평균 1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도 20억원으로 늘었다.

오뚜기는 뉴룽지와 땅콩강정의 인기 요인으로 '힙트레디션' 열풍을 꼽았다. 힙트레디션이란 '최신 유행에 밝은'을 의미하는 힙(hip)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레디션(tradition)이 합쳐진 신조어다. 옛 전통문화를 젊은 세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뜻한다. 할머니의 방언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 '할매니얼'과 같은 맥락이다.

SPC삼립 약과자. [사진=SPC삼립]
SPC삼립 약과자. [사진=SPC삼립]

힙트레디션 열풍에 올라탄 건 오리온뿐만이 아니다. SPC삼립은 약과를 활용한 스낵 '약과자'를 출시했다. 전통적인 약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스낵으로 약과 특유의 은은하게 느껴지는 시나몬 향과 달콤한 맛이 조화로운 제품이다. 볶은 현미와 쌀가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냈고 쌀 조청을 제품 겉면에 발라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공차코리아는 이달 전통 간식인 고구마를 활용한 '빠다 고구마 크림 밀크티', '빠다 고구마 밀크티+펄', '빠다 고구마 크림 밀크', '빠다 고구마 크림 스무디' 등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가을 시즌을 맞아 전통 음료 제품인 '우리 쌀 식혜'와 '우리 대추 수정과'를 이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교촌옥수수 3종(오리지날, 통안심, 순살). [사진=교촌치킨]
교촌옥수수 3종(오리지날, 통안심, 순살).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은 어르신이 주로 즐기는 음식이란 인식이 컸던 옥수수를 활용한 '교촌옥수수 시리즈'를 지난 7월 출시했다. 교촌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으로, '교촌 허니 시리즈' 이후 14년 만에 새롭게 공개한 시그니처 시리즈다. 지난 4월 신사옥에 입주하며 시작한 '판교 시대'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충성고객 고령화라는 고질적 약점을 극복하고, 10~20대 고객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힙트레디션, 할매니얼 열풍이 불면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제품들이 젊은층에게는 새로움을 안겨준다. 다양한 세대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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