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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난해 12만명이 내비게이션에 '황리단길'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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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주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첨성대, 석굴암, 불국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 많은 명소가 있지만, 요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황리단길'입니다"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전선과 통신선이 사라지고 보행로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된 현재의 황리단길 모습.  [사진=경주시청]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전선과 통신선이 사라지고 보행로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된 현재의 황리단길 모습. [사진=경주시청]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1만8370명이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황리단길'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석굴암(9만 8351건), 동궁과 월지(1만 7899건), 월정교(1만 2220건) 등 주요 관광지보다 높은 수치다.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 또한 황리단길이 가장 높았다. 평균 체류 시간은 1시간 33분으로, 이는 월정교(1시간 18분), 동궁과 월지(48분), 석굴암(40분), 첨성대(27분)보다 긴 시간이다.

또한 황리단길 방문객 중 약 30%가 수도권 거주자로, 경기(14.6%), 서울(11.9%), 인천(2.6%) 등에서 찾아왔으며, 이들 중 3분의 1은 1박 이상 숙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됐다. 이로 인해 황리단길은 경주의 관광산업을 이끄는 주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리단길의 인기는 경주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덕분이다. 경주시는 문화재보호구역 내 한옥의 신축·증축·개축 절차를 간소화해 활성화를 도왔으며, 2018년에는 일방통행 도입으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시켰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경북지방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차도와 보행로가 명확히 구분된 현재의 황리단길을 만들었다. 또한, 한전과 협의 끝에 전선지중화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했다.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 역시 경주시의 노력이었다. 이로 인해 황리단길 방문객들이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국가유산청과의 장기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이러한 행정적 노력 덕분에 황리단길은 쇠퇴하는 여타 지자체 특화거리와 달리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황리단길의 원천 경쟁력은 건축 환경과 보행 환경에 있다"며 "대릉원의 고분들이 감싼 골목길과 한옥은 황리단길이 가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은 상인과 주민 주도로 조성된 특화거리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경주시는 황리단길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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