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려 국민적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약 8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재계의 대표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떨친 정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에 전념하며 그간 SNS상에서 사실상 은둔 생활을 이어왔던 터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남성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남성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정 회장 본인의 모습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게시글엔 사진을 올린 특별한 이유나 영문 문구가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없고, 해당 게시물엔 댓글도 달 수 없도록 돼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간 정 회장은 대기업 오너 경영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왕성한 SNS 소통 활동을 펼쳐, 일반 대중들에게도 일명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사실상 SNS 활동을 중단했다. 원래 있던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게시물은 지난 2월 19일 자가 마지막이다.
이에 당시 재계 안팎에선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SNS에 따른 불필요한 대외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정 회장은 최근 부진한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통해 경영 위기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만성 적자인 계열사들에 대해 '신상필벌'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또 회장은 취임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거의 매일 12시간 가까이 사무실을 지키며 경영에 몰입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SNS에 '멸공'이란 단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포함된 기사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글에서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바꿔 다시 올린 뒤 "다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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