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내 영화 표절"…인도 감독, 넷플리스에 소송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영화감독 '소함 샤'는 '오징어 게임'이 본인의 영화 '럭'(Luck, 2009년 개봉)을 노골적으로 베꼈다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샤 감독은 본인의 영화 럭에 대해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쟁적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샤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 때문에 본인의 저작권이 지속적으로 침해된다고 소장에 적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달러(한화 1조2000억원)늘렸다고 주장했다.

샤 감독은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콘텐츠 개발 등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저작권 침해 금지 명령(가처분)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넷플릭스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고,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에 2100만달러(한화 280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 9월 공개 이후 4주 만에 16억5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작품을 통해 각각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속편인 시즌2를 오는 12월 26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