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대한의사협회 등 8개 의사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대한 발표가 있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여야의정에 관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포함해 원점에서 여러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누차 말했다"며 "의료계에서 협의체에 함께해 의료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일에 함께 해주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다만 "오늘 (의사단체) 입장이 나왔으니 (추석 전 협의체) 출범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의협이 '2025년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정부 사과', '장·차관 경질' 등을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의료계에 계시는 분들 모두 과학자이고 전문가 아니냐"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얘기하면서 대화를 봉쇄하기 보단, 협의체에서 함께 좋은 방향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 단체들이 요구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정부 의료개혁 추진 방침을 철회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쉽지 않은 주장"이라고 정부·여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 어려움 또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고, 협의체가 그 통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협의체 출범'과 관련, "지금으로선 추석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시간 제한을 두진 않겠다.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하루 빨리 협의체가 출범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여러 단체들이 한꺼번에 성명문을 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꾸준히 이야기 했듯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제 제한 없이 참여해야 한다. 모든 얘기들은 들어와서 해 달라"고 의료계에 촉구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한의사협회 △의협 대의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등 의료 8개 단체의 여야의정 협의체 관련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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