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m 앞에 응급실을 두고도 이송하지 못해 다른 응급실로 이송됐던 여대생이 결국 사망했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20대 여대생 A씨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7시 32분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체육대학교 인근 벤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였던 A씨를 발견한 뒤 100m가량 떨어진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환자 수용 여부를 물었다.
당시 조선대 응급실에는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서고 있었으며 이들은 구급대원의 전화 당시 각각 긴급수술과 타 환자 대응으로 연락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구급대원은 약 2㎞ 거리의 전남대학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으나 A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1주일 만인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4일 대학 동아리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오후 뒤풀이에 참석해 다른 학생들과 학교 근처 식당 등에서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 사망에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료 기록 등을 분석해 사건의 종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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