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은 브라질 법인이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개최된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에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수주에 성공하면서 5년 연속 낙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낙찰로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내년까지 브라질 연방정부에 허쥬마 약 66만 바이알(vial)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 허쥬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해 브라질에 출시된 경쟁 트라스투주맙 바이오 의약품들을 제치고 매년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처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라질은 2억1763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중남미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제 지정학적 요인으로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시장으로 분류된다. 브라질 의약품 공급은 크게 연방정부에서 관할하는 공공의료 시장과 자체적으로 제품을 정하는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사립 시장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판매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그동안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회사 및 제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어오면서 시장 영향력을 높여왔다.
허쥬마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브라질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최근 3년 연속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에서 램시마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달 연방정부로부터 올해 램시마 계약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약 9만 바이알을 추가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입찰 기간 공급 물량을 기준으로 최대 25%까지 제약사에 추가 공급을 요청할 수 있는데,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안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연방정부와 협의를 완료했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허쥬마를 비롯한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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