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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상암동 잔디' 지적에 불똥 튄 아이유(IU)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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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앞둔 월드컵경기장…'콘서트 취소' 민원
"국가에 도움 돼야"…임영웅 콘서트는 '잔디 보호'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상암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지적으로 인해 가수 아이유(IU)의 콘서트를 취소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지난 6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중국' 경기에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11일) 국민신문고, 서울시응답소에는 내달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이라크' 경기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을 취소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평소 손흥민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아이유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에 운집해 잔디 상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한민국과 이라크 간 북중미월드컵 경기까지 남은 기간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원 근거로 서울시 체육시설 운영조례 중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때, 그 밖에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의 경우 체육시설 사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었다.

아이유 상암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The Winning' 티저 포스터.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잔디)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며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팀 팔레스타인 감독 역시 잔디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현재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가 이틀간 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임영웅 콘서트는 공연 당시 잔디 보호를 위해 객석을 관중석에만 배치했다.

21일 예정된 아이유 콘서트 역시 전석(10만석) 매진돼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와의 3차 예선을 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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