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을 강요하는 이른바 '고인물 회원(오래 다닌 회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떡값 내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이라며 "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쉬고 수영장 정기휴무로 2번 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에는 운영 안 한다더라.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떡값을 걷는다고 해 정말 이해가 안 됐다"며 "왕고(가장 오래 다닌)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와서 떡값 드리자고 얘기하더라. 그냥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단체 대화방 대화록에는 "2년 차 고인물 ○○○이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며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 드리겠다. 20만원 (어치 선물을) 드릴 예정"이라는 고참 회원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어 "연수반에 올라간 선배님들에 이어 제가 처음 맡은 터라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계좌번호를 첨부했다.
A씨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 문자가 올라오고 있다. 돌아버리겠다"며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강사는 나이 좀 있는 여성분"이라며 "왕따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잘 안 알려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들한테 수영 강사가 아이돌이라서 그렇다.", "그냥 무시해라", "수영을 공짜로 배우는 것도 아닌데 무슨 떡값이냐", "선물을 주고 싶으면 본인 돈으로 주지 왜 돈을 모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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