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적절한 통제는 거시경제 정책에서 상당히 우선순위에 있다"고 말했다.
10일 이복현 원장은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을 엄정하게 관리하는 정부와 당국 기조는 변함이 없고, 필요하다면 어떤 정책 수단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9월도 중요하지만 10~11월 흐름을 봐야 한다"며 "9월부터 가동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같은 정책 효과와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심사 정밀화 효과를 본 뒤 시간을 두고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급격한 가격 상승 기대감에 편승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은행과 소비자 모두에게 상당히 위험하다"면서도 "대출 절벽이 생기면 안 되기에 일률적으로 대출을 운영하기보다 체계적인 형태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월 단위 스케줄 관리를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이 원장은 "은행별 포트폴리오 관리 상황이 다르기에 여신 심사에서 적정한 기준을 세워 논의해야 한다"며 "판단이 어려운 일부 그레이존에 대해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논의한 뒤 은행권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급증하는 가계대출과 관련해 저희가 세밀하게 메시지를 내지 못했다"며 "국민과 은행 관계자분들께 여러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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