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경쓰지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 참석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었다며 "그러나 바이든이 (대선에) 나오지 않기로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요청했다. 우리도 그렇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에 대해서고 꼭 짚어 얘기했다. 그는 "(해리스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는 재임 시절 러시아에 많은 제재를 했다"면서 "해리스가 잘 한다면 그런 행동(제재)을 자제할 거로 본다"고 얘기했다.
푸틴의 언급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뿔이 났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언급을 선거 개입 시도로 보고있다"며 "대선 관련 발언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분명한 요구를 전달했다. CNN은 "커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우리 선거에 대한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 누구를 선호한다고 밝히는 건 잘못된 일이다.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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