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가오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4 통영컵 프로배구대회와 2024-25시즌 준비에 한창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과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잠시 짬을 낸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오는 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을 방문한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탈리아 스포츠의 날'(SPORT IT DAY)' 행사를 갖는다. 이탈리아대사관이 주최하고 에밀리아 가토 대사가 주관하는 자리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대사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 외에도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백도 함께 자리한다. 박성백은 지난 2012년 투르 드 코리아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별한 손님도 이날 이탈리아 대사관을 찾는다. 오는 7일과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입국한 이탈리아리그 베로 볼리 몬차 구단을 대표해 마케팅 담당인 클라우디오 보네티가 참석한다.
몬차에는 한국 선수인 이우진이 뛰고 있다. 몬차는 7일 V리그 대한항공, 8일에는 V리그 선발팀인 팀 코보와 각각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탈리아대사관을 이날 행사에 국내 유소년 축구선수들도 초청해 축구 클리닉을 갖는다. 배구 클리닉도 마련된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도 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교를 맺은 지 오래됐다. 양국은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884년 조이수호통상조약을 통해 조선과 이탈리아왕국은 국교를 수립했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본에 의해 박탈됐을때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탈리아와 관계가 끊겼지만 1945년 광복 이후인 1956년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교를 회복했다.
이탈리아는 6.25 참전국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아는 UN 비회원국이었지만 국제적십자연맹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으로 부대를 파견했다.
전투병을 보내진 않았지만 UN군 일원으로 의무부대(의료지원단)가 한국으로 왔다. 1951년 11월 16일 의무장교 6명을 포함해 총 67명이 한국에 도착해 서울시 영등포에 제68적십자병원을 세워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 휴전 이후에도 한국에 머무르다 의무부대를 해산한 뒤 1955년 1월 2일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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