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이 (재)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감귤의 대표적인 병해인 감귤궤양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신종 박테리오파지를 발견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감귤궤양병원균인 잔토모나스균(Xanthomonas citri subsp. citri)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친환경 기법인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해 왔다.
양 기관은 핵심 연구인 ‘감귤궤양병원균을 억제하는 박테리오파지(MK21)의 세균 방제’에 대한 특허를 공동 출원한 후 약 1년 간의 긴밀한 협력 연구를 통해 이 박테리오파지의 유전체를 해독 및 분석해 연구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감귤궤양병은 병원성 세균에 의해 발병하며, 감귤류 과일에 발생하는 전염성이 큰 식물병으로서 잎, 가지, 과일 표면에 작은 반점이나 궤양을 형성하는 병변을 일으켜 심각한 농가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파지테라피 기법은 자연에 존재하는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친환경 방제 기술로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박테리오파지는 감귤궤양병 원인균에 특이적으로 감염해 세균을 파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파지테라피 기술은 병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감귤궤양병 파지테라피 기술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적 대안으로, 감귤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논문은 데이터 출판 전문 국제학술지인 ‘데이터인브리프(Data in Brief)’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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