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과 만났다.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중동 분쟁 등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 경제 협력 확대와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미국 측에선 △빌 해거티(테네시주) △존 튠(다코타주) △댄 설리번(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미주리주) △케이티 브릿(앨라배마주) △크리스 쿤스(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미시간주) 상원의원이 참석했으며, 삼성 측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이 배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도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발생했을 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단 등 일본 재계와의 폭넓은 교류와 협업을 통해 공급망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또 지난 2021년 미국 출장 시에는 백악관, 미국 의회 핵심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최근 프랑스 출장 시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국 정관계·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미래 기술 트렌드,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미팅 장소인 승지원 역시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인사들과 이 회장의 미팅 장소로서 의미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세다.
이재용 회장은 승지원에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LJF(일본 협력회사 모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한국을 찾은 주요 국빈·글로벌 IT기업 CEO들과 수시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는다(承志)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사업협력 등 빅딜 결정이 승지원에서 이뤄진 바 있기 때문에 재계에선 이 회장의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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