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 경찰 단속을 받던 중 창문으로 뛰어내려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5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성남시 중원구 한 상가 건물 내에 위치한 불법마사지 업소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인원 5명을 투입해 해당 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태국인 여성 6명을 적발, 한 장소에서 이들의 신원을 조회했다.
그러던 중, 한 종업원 A씨가 창문을 열고 외부로 뛰어내렸다. A씨는 2층에서 추락해 골반 골절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의 현장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5명 중 3명은 종업원들의 신원을 조회하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회계 장부와 또 다른 단속 대상 여부를 확인 중이었다. 이들 중 창문 등 주요 예상 도주로를 차단한 인물은 없었다.
해당 장소에 단속을 나갔던 경찰 관계자는 "그 정도 규모 업소에는 보통 종업원 2~3명이 일한다. 그런데 예상보다 많다 보니 현장에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풍속업소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노컷뉴스를 통해 "탈출로를 차단하는 것은 단속의 기본이다. 준비 없이 진입했다면 단속팀이 성급했던 것이다. 단속 대상자가 사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외국인들은 불법체류가 많기 때문에 단속팀을 보면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예상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