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응급실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응급실 중단 5개 병원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응급실 붕괴 우려에 대해 "과학적 기준이나 정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붕괴라는 건 의료체계가 다 문을 닫는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며 "응급의료체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 붕괴라는 표현은 굉장히 두려운 표현 아니겠나. 현실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순천향천안병원 등 5곳이다.
응급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소 중 405개소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곳은 409개소 중 27개소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대비 97.6%다.
인력 현황을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일 기준 1577명으로 지난해 12월 1504명 대비 105% 수준이지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를 보면 경증·비응급에 해당하는 KTAS 4~5 환자는 8월 3주 하루 평균 8541명에서 8월 5주 6967명으로 감소했다. 2일 기준으로는 6986명이다.
박 차관은 "경증환자 수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가야 응급실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숫자는 정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2월 비상진료체계가 시작됐던 그때 환자 수가 적었는데 그 정도 수준으로 가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발생이라는 것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결국 가능한 의료기관에 분산하고 경증은 동네 병의원에서 적절히 진료될 수 있도록 계속 분산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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