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부자동네로 유명한 경상남도 의령군이 '뱃길 투어'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의령군은 4일 부자바위로 알려진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뱃길 투어'를 야심 차게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자 뱃길 투어'는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만족도 조사에서 열에 아홉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의령의 새로운 관광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투어 코스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본다.
경상남도 의령군 관계자는 "지난 축제 때 참여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에서 배를 타며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의령의 신선한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먹는 코스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완점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배에서의 한 시간 코스는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또 임시 선착장이 좁고 위험했고, 부자 기운 말고는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태완 의령군수는 관련 부서장을 대동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 군수는 직접 배에 올라 투어 코스를 둘러 보고 15분·30분·1시간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뱃길 시간과 '15분 쾌속선' 도입, 선착장 위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됐다.
선착장 위치는 화정면 장박마을 옛 큰 나루터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배가 사라졌지만, 예전에 낙동강 부산배가 들락거릴 정도로 배가 닿고 떠나기 좋은 곳이다.
오 군수는 이날 "화정면에서 시작되는 명품100리 부자 설레길과 연계해 선착장을 만들고 도보 여행과 함께 1시간 넘는 긴 코스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자연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의령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뱃길 도중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조류가 빈번히 출몰한다.
오태완 군수는 "부자 솥바위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현실화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령군은 '부자 뱃길 투어'를 발전시켜 대한민국 부의 원점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에는 평택 주한미군 가족을 초청할 계획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외국인 팸투어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해외 방송사도 초청할 예정이다.
/의령=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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