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해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 탓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대란 관련 환자를 떠난 전공의의 책임이 크다는 한 총리 발언을 겨냥해 이같이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보도를 공유,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며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 되는 만큼,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의료대란 책임론 관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 건의 의사가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지금은 의료 개혁을 열심히 할 때지 사람을 바꿀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의 불안은 중증 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정부가 일을 망쳐놓고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니, 의원님이 많이 도와달라"며 "정부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미흡한 의료대란 대처를 지적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소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찾아 의료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대란에 따른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자 진료 대응 여력 등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의료 현장을 점검한 이후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도 발표한다. 정부의 정책 강행으로 인한 의료 체계 붕괴 가능성을 줄곧 언급한 만큼, 윤 대통령을 향해 대응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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