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금은 검찰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며 민생범죄 척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자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검찰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검찰이 범죄로부터 나와 내 이웃을 지켜주고 맡은 사건 하나하나를 자신이나 가족의 일처럼 정성을 기울여 신속히 처리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며 "국민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형사사법 시스템이 변화된 이후 형사 절차 지연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피해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민생침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를 강화하여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검찰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업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근간을 흔드는 부패 경제범죄 척결 각오도 보였다. 심 후보자는 "부패 경제범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막대한 피해를 양산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검찰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문 분야의 수사 역량을 꼭 필요한 사건에 집중하면서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 국가적 범죄 대응 체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이 검찰하면 자연스럽게 인권옹호기관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인권옹호기관이라는 검찰 본래 기능에 충실하겠다"며 "형사사법 절차에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거나 권리 행사가 힘든 사건관계인이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검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다. 1971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추며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 등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친 뒤 올 1월 법무부차관으로 임명됐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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