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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 안 해" 왜?…"혼자 사는 것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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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성 3명 중 1명이 결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의향이 없는 여성도 절반 이상이나 됐다.

웨딩박람회를 찾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웨딩박람회를 찾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리서치 업체 엠브레인과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4%였는데 여성이 34.6%, 남성이 21.5%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여성의 17.6%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가부장제 및 양성 불평등 문화(16.2%), 결혼하고 싶은 인연을 못 만날 것 같아서 (12.4%)의 순이었다.

남성은 경제적 불안이 20.1%로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또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18.9%),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서(15.8%)가 뒤를 이었다.

다만 결혼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결혼 의향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61.4%는 정책·지원과 무관하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출산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여성의 52.9%는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남성(33.1%)보다 많은 수치다.

여성이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13.9%가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서(10.7%)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고용 상태·직업이 불안정해서 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이유가 없어서 16%,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10.5% 순으로 답이 많았다.

유혜정 한미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부정책과 기업지원의 방향과 규모를 결정하는데 단서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결혼출산에 대한 유동층의 규모와 인식수준에 따른 선호정책을 파악한 만큼 정부와 기업이 효과적으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정책 수요자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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