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죽음을 뜻하는 말 중 하나인 '소천(召天)하다'라는 어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무식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천하다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은 아니지 않냐'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대기업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신입사원한테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소천했다고 해서 그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신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괜히 평소 쓰지도 않는 말 써서 날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소천하다'는 별세를 의미하는 기독교식 표현이다. 한자 부를 '소'(召), 하늘 '천'(天)를 사용한다. 직역하면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으로, '하늘나라에 가다'는 의미를 한자어로 표현하면서 생긴 어휘다. 유의어로는 △별세하다 △타계하다 △작고하다 △영면하다 등이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본인이 무식한 게 맞다", "책에서도 많이 나오니 티 내지 말고 조용히 검색을 해라", "모르면 배울 생각을 해야지 왜 남 탓부터 하나", "신입사원에게 아버지 뭐 하시는지 왜 물어보냐"며 A씨를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선 "돌아가셨다고 하고 끝냈어도 될 일", "나도 책 많이 읽는 편인데 생소한 단어", "개신교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알지 못할 수 있다", "어린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다"며 A씨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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