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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실종된 딸' 찾던 父, 별세…배우 김우빈, 조화 보내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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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25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송길용(71)씨가 결국 딸을 만나지 못하고 별세했다.

실종된 딸 송혜희양을 찾기 위해 25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닌 송길용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실종된 딸 송혜희양을 찾기 위해 25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닌 송길용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송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송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다.

송씨의 딸 송혜희(당시 17세)양은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 10분께 경기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이 수사를 했음에도 송양을 찾지 못하자, 송씨는 직접 나섰다. 그는 송양의 사진을 붙인 트럭을 끌고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아울러 300만여장의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후 송씨는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끝내 송양을 찾지 못했고, 그 사이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2006년 딸의 전단지를 가슴에 품은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송씨는 2011년 현수막을 걸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허리를 다쳐 두 차례 척추수술을 받고, 뇌경색으로 쓰러져 다리를 저는 후유증까지 생겼지만 딸을 찾는 여정을 멈출 수 없었다.

생전 송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혜희는 어딘가 분명 살아있을 것이다. 눈 감기 전에 한 번이라도 꼭 보고 싶다"며 "지금도 우리 혜희만 찾을 수 있게 해준다면야 목숨도 기꺼이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송씨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배우 김우빈씨도 조화를 보내왔다.

김우빈 소속사 측은 중앙일보에 "'송혜희씨를 찾는다'는 플래카드를 평소에 본 적이 있었는데 부고 소식을 전해 듣고 애도 차원에서 조화를 보냈다"고 전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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