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면서 은행의 부실채권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상·매각을 3조원 이상 늘렸지만, 부실 비율은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부실채권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지난 2020년 6월 말(15조원) 이후 최대다.
기업 여신이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 잔액의 80.5%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 2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2000억원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상·매각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8%로 전 분기 말 대비 15.1%p 하락했다.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은 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중소기업에서 1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 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상·매각이 3조2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가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등이다.
6월 말 부실채권 비율도 0.53%로 전 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전 분기 말 대비 0.04%p 상승했는데 중소법인에서 0.11%p, 중소기업에서 0.08%p 올랐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7%로 전 분기 말과 비슷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8%로 전 분기 말과 같았고 기타 신용대출도 0.54%로 전 분기 말과 비슷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60%로 전 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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