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레전드'이자 20세기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한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 역대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액을 뛰어 넘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6일(한국시간) "루스가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이 2412만 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는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진행됐다. ESPN은 "루스의 유니폼은 예고 홈런을 친 경기에 입고 나온 것이라 경매액이 폭등했다"고 덧붙였다.
예고 홈런은 'Called shot'이라고도 불린다. 루스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시카고 컵스와 당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4-4로 맞선 5회 홈런을 쳤는데 이때 루스가 방망이로 펜스를 가리킨 뒤 타구를 넘겼다는 데서 유래했다. 예고 홈런은 진위가 불분명하지만 MLB와 루스에게 '전설'로 남은 에피소드 중 하나다.
양키스는 당시 컵스를 시리즈 전적 4승으로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컵스와 3차전은 루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쏘아올린 마지막 홈런이다. 루스는 개인 통산 714홈런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만 홈런 15개를 쳤다.
ESPN에 따르면 스포츠 용품 경매 종전 최고액은 1952년 발행된 미키 멘틀의 야구 카드다. 멘틀도 양키스에서 뛴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멘틀의 해당 카드는 2022년 1260만 달러(약 167억원)에 낙찰됐다.
유니폼으로 범위를 좁히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뛴 마이클 조던이 1998년 열린 1997-98시즌 NBA 파이널 1차전 당시 입었던 것으로 1010만 달러(약 134억원)에 경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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