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과거 '친문 저격수'로 불렸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신임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느냐. 이 의원님 포지션이 친문 저격수"라고 하자 "그것은 그때 (문 전 대통령이) 정권을 갖고 계실 때"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이다.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데 국민을 대표한다"며 "살아 있는 권력이 잘못할 때는 매섭게 저는 견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정권에 대해 매섭게 견제한다. (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는 권력일 때 제가 비판할 만큼 했다. 그때와 비교를 하자면 지금 살아 있는 권력인 윤 대통령이 훨씬 더 잘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정권을 꼬집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은퇴하신 분이다. 이미 은퇴하신 분을 너무 괴롭히는 것은 또 맞지 않다"며 "균형감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은퇴하신 어떤 선배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그분이 권력을 갖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권력을 행사하신다면 당연히 뭐라고 할 게 있다"면서도 "그게 아닌데, 제가 무슨. 정치인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울러 '민주당 전당대회 때 문 전 대통령 메시지에 일부 당원들이 야유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제가 기사회생하는 데 몰두해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무소속 의원 시절이던 당시 문 전 대통령과 문 정부를 향해 "왜 문재인과 청와대는 행정 경험이 없는 최순실보다 못하냐" "북한바라기" "서민 죽이는 경제파탄" 등 신랄한 비판을 가하며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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