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10월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가칭)'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도입은 회사와 대리점, 택배기사, 택배노조 등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 간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19일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매일 오네'의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를 상생 파트너로 인식하는 가운데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근간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커머스와 택배 산업뿐 아니라 소비자 생활도 변화가 예고된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지고,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끼어 있을 경우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되어 왔으나, 주 7일 배송이 시작되면 주말에도 주문한 상품을 끊김없이 받을 수 있다.
택배기사들의 근무형태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한다. 나아가 기존 배송 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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