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미일 지도부 교체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 지지 확고" (종합)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해 18일 발표한 공동성명은 지난 1년간 이뤄낸 3국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반기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기를 앞두고 역내 안보 평화·안정을 위한 3국 공조의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대통령실은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오늘날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다며, 안보·경제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화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국민들이 체감할 이익이 증대했으며 △3국 협력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3국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3국 간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 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우선순위에 대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통해 이러한 공동의 목표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국 간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최초 시행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여타 불법적 수단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시도 대응 등 3국 협력의 성과를 성명에 담았다.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 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 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3국 정상회의뿐 아니라 외교장관(3회), 국방장관(3회), 안보실장(1회) 회의가 연례화됐고, 재무장관, 산업장관 간 연례회의도 출범하는 등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협력의 범위도 전통적인 안보 분야에 국한됐다가, 경제, 첨단기술, 사이버 개발 협력, 인적교류를 망라해 포괄적 협력관계로 진입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 인태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하반기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기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과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지만 캠프 데이비드의 세 주인공이 영원히 한자리에 계속 남아있을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직분에 관계 없이 계속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관계는 기시다 총리와도 마찬가지"라며 "일본과 미국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 한일 관계의 중요성과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는 모두가 높이 평가한다.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그 지지는 확고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관해선,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3국 정치 상황으로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두세 차례 정도 국제회의 계기에 3국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