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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미가요·뒤집힌 태극기...KBS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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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KBS가 일본 국가와 일본 전통 복식이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 광복절 편성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오는 16일 예정돼 있던 추가 방송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는 15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초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나비부인' 방송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0시 KBS 1TV에 방영된 'KBS 중계석'은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또 16일 새벽 12시20분에 2부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굳이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나오는 일본 배경의 오페라를 편성했어야 했냐며 비난했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습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 기준 1만4천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30일 동안 1천명의 동의를 받으면 KBS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KBS가 '930' 뉴스 날씨 코너에서 송출한 좌우가 뒤집힌 태극기.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BS는 이날 오전 날씨 예보를 전달하면서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 그래픽을 넣어 또 뭇매를 맞았다.

KBS는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번 실수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겠다"고 두 번째 고개를 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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