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저출산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와 산업 현장의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라 근로자 부족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기업 10곳 중 9곳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인난과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89%가 '인구구조 급변으로 지원자 부족' 등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들 기업 중 인력 부족에 대비해 외국인과 영시니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두는 곳도 각각 10곳 중 4곳으로 나타났다.
먼저 외국인 채용에 대해선 응답 기업 가운데 39.5%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관심을 갖는 비율은 제조·건설 분야 기업(51%)이 IT·서비스 등 비제조 분야 기업(34%)보다 17%p 높았으며, 외국계기업(48%)이 국내기업(40%)보다 다소 많았다. 채용 환경 상 외국인 근로자를 접할 기회가 많은 기업일수록 관심도가 높은 모양새다.
아울러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언어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31.3%) △IT개발·데이터(25.2%)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응답 기업이 외국인 채용 시 우려하는 사항은 '의사소통 문제(77.6%)'가 1위로 조사됐다. 이어 '문화적 차이(50.5%)', '비자 및 취업허가 문제(46.2%)' 등으 순으로 뒤를 이었다.
55세 이상 중장년 영시니어 채용은 전체 기업의 41.4%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구인난이 심한 중소·스타트업(45%)의 관심이 대기업(28%)보다 컸다. 또 국내기업(43%)이 외국계기업(32%)에 비해 시니어 인재 채용에 열린 모습이었으며 제조·건설 기업(46%)에서 관심이 가장 많았다.
영시니어 인재를 뽑고 싶은 직무로는 △영업·판매·무역(26.7%) △인사·총무·경영지원(24.4%) △생산(24.4%) △경영기획·전략(17.6%) △운전·운송·배송(11.5%) △IT개발·데이터(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선호 직무에 비해 인사·총무·경영지원 및 경영기획·전략 분야 등의 비율이 높아, 풍부한 경험과 능숙한 대인 관계가 필요한 직무에 적합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체 기업들은 영시니어 채용의 걸림돌로 '직원 간 세대갈등(57.3%)', '어린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무시 우려(48.2%)' 등을 꼽았다. 즉 기업들은 MZ세대와도 무리 없이 소통하고, 리더십을 존중하며 조직에 적응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인 관계자는 "현실화된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외국인 및 중장년 영시니어 인재 채용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려점을 해소하고, 역량 발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채용 평가 및 인사관리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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