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지난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성 착취 논란이 불거졌던 '우울증 갤러리'에서 또다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SBS 등에 따르면 잦은 우울감에 시달렸던 16세 A양은 지난해 중순 '우울증 갤러리'를 접하게 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한 남성으로부터 '자기 집으로 와라. 재워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A양은 이에 응한 뒤 해당 남성의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됐다.
A양은 SBS에 "한 잔 마시고 기억을 잃었다. 술을 마시는 것까지만 기억난다. 다음 기억은 (성폭행당하는) 장면이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침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여학생 B양은 14세이던 지난해 말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남성들과 어울리다가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까지 겪었다.
B양은 "(남성들이) '너한테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며 "(약을 먹고) 배가 너무 아팠다. 병원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앞에 그냥 주저앉은 적도 있다"고 SBS에 토로했다.
15세 C양 역시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남성들로부터 폭행과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30대의 남성 4명을 가해자로 지목했으며 경찰은 남성들에 대한 고소장과 주변인 신고를 접수,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해 4월 10대 여성 D양이 서울시 강남구 한 건물 옥상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D양의 죽음에 우울증 갤러리가 연관됐다는 의혹이 퍼졌고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각종 성 착취를 일삼은 '신대방팸'의 범죄 행각이 알려지는 등 우울증 갤러리의 폐해가 드러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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