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독립기념관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했다.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뉴라이트’ 학자로 분류돼 온 김형석 신임 관장이 취임한 뒤 그동안 준비해 온 경축식이 갑자기 취소됐다.
독립기념관은 “행사 일정 중 광복절 경축식은 기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독립기념관이 공지한 기관 내부 사정은 김 신임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관장의 ‘부재’ 때문이다.
광복절 경축식 행사는 지난 1987년 개관한 독립기념관이 매년 개최하는 문화 행사 중 최대 행사다.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과 별도로 매년 광복절이면 독립기념관에서 경축 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21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행사가 열리기도 했지만 광복절을 기념하지 않은 해는 없었다.
앞서 국가보훈부가 지난 6일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김 관장을 임명한 뒤부터 연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광복회 등 시민단체와 야당에 이어 독립기념관 노동조합도 나서서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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