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대표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주목해 화제다.
WP는 지난 9일자 '음식물 쓰레기 98%를 처리하는 대한민국,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South Korea recycles 98% of its food waste. What can it teach the world?)' 기사에서 우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실태를 조명했다.
WP는 "한국은 전국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갖춘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한국은 음식물 쓰레기의 98%를 사료, 퇴비 또는 에너지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쓰레기 60%를 매립하는 미국, 올해부터 식품 퇴비화를 의무화한 프랑스에 비해 우월하다는 평가다.
이어 "한국 국민은 처음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정책에 반발했지만 지금은 5000만명 국민이 음식 재활용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의 음식물 종량제 봉투 제도, 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 에너지 활용(바이오에너지센터) 등의 사례가 주목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한계도 있다고 봤다. WP는 "한국은 계란·닭고기·양파 등은 퇴비화할 수 있지만 껍질·뼈·뿌리는 퇴비화(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농부들이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나 퇴비를 가축·작물에 주는 것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이오 에너지 활용 역시 난방 수요가 낮은 여름철에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나단 크론스 브랜다이스 대학 교수를 통해 한국의 시스템을 미국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나단 교수는 "미국은 운송비용이 높은 대신 토지비용, 인구밀도가 낮아 (한국처럼) 국가적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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