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2010년 3월 개원 이후 처음으로 입원 환자수가 550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입원환자 수가 450명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월 중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급증하면서 최근 550명을 넘어선 것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 210명, 정형외과 155명을 비롯해 신경과 56명, 신경외과 52명, 외과 4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꿈의 암치료기’라는 방사선선형가속기 ‘라이낙’을 가동하고 디지털 PET-CT를 도입하는 등 암 치료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암 집중 치료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암과 중증 질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국의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대학병원들이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도 지역 중견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도 영향을 미쳤다.
온종합병원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대학병원들의 파행 진료가 정상화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교수 출신 의료진이나 경력 간호사 등의 영입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은 무척 안타깝지만 같은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사직한 전공의들은 물론 장기 휴직상태에 돌입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우수인력 구인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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