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락에 따라 주식담보대출 마진콜(추가담보 요구)에 직면했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담보유지비율을 조정해 반대매매를 피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종윤 이사는 지난 7일 하나증권과 체결한 주담대의 담보유지비율을 종전 160%에서 140%로 변경했다. 일부 주담대는 대출금액을 줄이기도 했다.
해당 주담대는 지난해 3월23일과 6월13일, 올해 2월28일 체결된 담보계약이다. 하나증권의 주담대 계약은 계약체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만큼 담보계약 체결 당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각각 3만9050원, 3만6600원, 4만4000원이다.
그런데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지난 5일 12% 이상 급락하면서 2만6750원으로 급락했다. 담보유지비율(160%)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하나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해당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임종윤 이사는 하나증권 외에도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대신증권 등과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지분을 담보로 담보대출을 받았다. 보유 지분(693만5031주) 가운데 97.3%에 달하는 675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도 납세담보로 설정돼 있거나 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추가 담보로 제공할 만한 지분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임종윤 이사는 지난해 3월 체결한 담보계약의 대출금액을 15억원에서 11억3200만원으로 약 3억6700만원 줄였다. 지난해 6월 체결한 담보계약 대출금액도 54억9600만원에서 54억9597만6300원으로 소폭 조정했다.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담보계약의 담보유지비율은 일률적으로 140%로 조정했다.
임종윤 이사측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하나증권과 협상을 통해 담보유지비율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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