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독립기념관 신임 관장에 뉴라이트 학자인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는 8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김 신임 관장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식민지 근대화를 주장해온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뉴라이트 인사를 관장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훈부는 절차상 문제가 없고,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뉴라이트는 대한민국 건국을 1919년이 아니라 1948년이라고 주장한다. 항일운동과 자주독립이 건국 이념의 기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라며 “김 관장은 1948년 건국설을 주장한 것은 물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김 신임 관장 해임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며 “광복절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친일 역사왜곡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정문(민주당·천안병) 국회의원도 김 신임 관장 임명 철회와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독립기념관장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독립기념관장 후보 명단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비공개 대상 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의 자료 제출 거부는 국회증언감정법 제2조 및 제4조 위반으로 독립기념관장 제청권자인 강정애 장관은 인사 실책을 인정하고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을 치욕의 날로 만들고, 천안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천안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를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관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8월 7일까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