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면서 3.3㎡당 평균 가격도 1년 7개월 만에 24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KB부동산의 주택 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 가격 평균은 2417만원으로 지난해 7월(2241만원)보다 176만원 올랐다. 서울의 3.3㎡ 평균 전세 가격이 24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2월(2501만원) 이후 19개월 만이다.
자치구별 3.3㎡당 평균 가격은 서초구가 376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구 3628만원, 송파구 3034만원, 성동구 2891만원, 용산구 2889만원, 마포구 2872만원 순이었다.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1년간 6.06% 상승했다. 동작구와 마포구는 같은 기간 10.49%, 10.02% 오르면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지난 2년간 매매시장 침체되면서 매매 대신 전세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수요가 많은 선호 지역의 주택 공급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전세 수요는 증가하는 데 비해 서울의 입주 물량은 감소하면서 매물 부족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000여건 수준이다. 지난 1월 초 3만5000여건에 비해 약 9000건 감소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 141.90을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167.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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